아토피 요양원(보육시설)을 허하라
아토피행동당 2008/04/21 20:14아토피로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왔을때에도 태열이여서 곧 잦아들거라고 믿고싶었다
아토피가 명확해지면서 한방병원을 찾았다. 아토피에는 천연약제를 써야할것같은 인식때문이었다. 한의사는 '소화기관이 약해서 아토피가 생겼다'고 말하면서 한약을 처방해줬다. 그러는 사이 아토피는 더욱 악화되었고 온가족의 고통스러운 나날이 계속되었다. 온얼굴에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는 현상이 반복된다. 피가 나도록 긁어 대는 바람에 양손에 손싸개를 해줘도 곧 침과 고름으로 딱딱해져 버려서 효과가 없어져 버렸다.
그사이 각종 보습제와 숯제품, 그리고 연고들. 거즈와 소독약, 목초액, 일라이트, 쑥목욕, 풍욕, 염소제거샤워기, 새집증후군제거제, 온천욕등등 좋다는건 하나씩 해보게 되었다. 또 생협 조합원으로 가입해서 유기농 채소등을 배달해먹었다. 하지만 어느것도 효과가 없었다.
계속 악화만 되는대도 그냥 한방치료만으로 버틸수 없었다. 주변 사람들도 뭔가 조치를 취하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장인어른은 직장을 그만두고 시골생활을 해서라도 병부터 고치라고 다그쳤다. 그래서 양방병원에 진료를 갔다. 진료를 간 그날 의사는 입원을 해야한다고 했고 그길로 입원시켰다. 병원은 밤낮없이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연고등을 들이붓는 방식으로 1주일만에 아토피 증상을 가라앉혔다.
기적이었다.
기적!
그러나 그건 너무나 짧았다.
1주일만에 퇴원했는데, 고작 다시 1주일만에 아토피 증상은 온몸을 덮었다. 6개월짜리 간난쟁이에게 수없이 주사 바늘을 찔러넣은 댓가 치고는 너무 허무했다.
다시 원점이었다.
애당초 약은 없었다.
이말만 울려나오고 있었다.
피검사를 통해서 알레르기 반응 곡물들이 나와서 그건들은 전혀 먹거나 먹이지 않았고 병원의 추천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10만분의 1로 줄였다는 분유를 먹였다. 이것또한 효과가 없었다. 도대체 호전이란게 없었다.
그러던차에 주변에서 벽지와 바닥을 바꿔서 아토피를 낫게 했다는 가정을 알게되었고 와이프가 그집에 방문까지 했다. 우리사는 가까운곳에 실제 사례가 있다보니까 천연벽지시공을 또하게 되었다. 아직까지 1주일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효과는 모르겠다.
우리애는 하루중 자는시간과 깨있는 시간중 우연찮게 찾아오는 잠깐씩의 시간(약 30분~1시간정도?)을 제외하고는 항상 가려워하고 울고 보챈다. 자는동안에도 가려워서 마구 긁어대면서 깨는데, 그럴때 보면 영화 엑소시스트가 따로없다. 몸을 비틀면서 마구 울어만 대고 눈동자는 곧 까무러칠듯하다. 영화라면 2시간이면 끝나지만 이건 끝을 모르니까 진짜 무서운건 귀신이 아니라 아토피다.
큰매형이 흙집이 좋다고 해서 두번 방문해봤다. 흙집을 지어주기도 한다는 그곳 사장님이 한말씀 하신다.
'안 해본거 없지요?'
아토피가 있는 모든 가정에 다 해당하는 말일것이다. 아토피는 원인이 없기 때문에 약도 없다. 따라서 좋다는건 한번씩 다 해보게 되고, 병원에가서도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은 다 틀리기 때문에 적당한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우리나라 모든 아토피인구들이 위의 과정을 한번씩 거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도대체 얼마나 들것인가?(지난 5년간 진료비로만 약 1조4천900억원) 또 스테로이드제등을 함부로 처방해서 아토피가 불치병이 되는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은가? 도대체 벽지를 바꿔야 하는가 시골로 내려가야 하는가?
한가정이 하기엔 너무 벅찬일이다. 먹고 자는 너무나 기본적인 생활도 안될때가 많다. 우리집은 와이프가 전업주부인데도 이모양이다. 와이프가 하루종일 애만 안고 있어서 살림을 거의못한다. 퇴근해서 아침에 봤던 상황과 똑같은 집안꼴을 보면 기가 막힌다. 보통 밀린 세탁,대청소등을 주말에 몰아 하는데, 집안을 아주 기본적인 상태로 만드는데 약 4~5시간이 걸린다. 주말에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밥도 안먹고 청소기 돌리고 세탁기 돌리고 쓰레기 분리수거등등 해서 11시에 집을 나서서 일을 본 경우도 있다.
아토피 요양원이 있어야 겠다. 양방이건 한방이건 병원들은 아토피와 같은 장기간 시간을 요하는 치료에는 맞지 않다. 둘다 비용이 너무 클뿐만 아니라 아토피가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때 숲속에 위치하는 요양원이 맞다. 사실 비좁고 환기가 잘안되는 병원은 오히려 아토피를 악화시킬것 같다.
아토피 요양원과 전문인력이 있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시중에 아토피 치료법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렇게 많은 치료법들을 모두 한번씩 해봐야 한단말인가? 전문적인력들이 아토피환자를 돌봐주고 관찰해서 그 환자에게 딱 맞는 치료법을 제공해줘야 한다.
이명박정부가 지금 운하팔때가 아니라 아토피요양원부터 해줘야 겠다. 그 효과가 불분명하고 국론분열의 여지가 있는 운하보다는 이게 더 낫지 않겠나.
ps. 서울시가 아토피없는 서울을 캐츠프레이즈로 서울의료원에 아토피센타을 열었다는데 도대체 일반 병원진료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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